프리미어리그: ‘7연패’ 레스터 시티, 홈에서 뉴캐슬 상대 자존심 회복 도전

레스터 시티 vs 뉴캐슬

레스터 시티가 4월 8일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5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뉴캐슬 홈에서 열린 1차전은 뉴캐슬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레스터 시티는 원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점 차로 완패하며 연패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뉴캐슬은 홈에서 브렌트퍼드를 1점 차로 꺾고 4위 맨시티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강등이 유력한 레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엿보는 뉴캐슬의 상반된 분위기 속 맞대결이다.

쟁점

‘7연패’ 레스터,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총체적 난국

레스터 시티는 지난 3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PL 30라운드 경기에서 0-2로 맥없이 무너졌다. 전반 맨시티에 점유율 63%를 내주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레스터 시티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잭 그릴리시에게 이른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9분에는 골키퍼 마스 헤르만센의 캐칭 실수에서 비롯된 오마르 마르무시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전반 유효 슈팅이 0개에 그치는 등 경기 내내 반격 기회조차 잡지 못한 무기력한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레스터 시티는 리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이 기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처참한 득점력으로 잉글랜드 1부 역사상 단 세 팀만이 기록했던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일 기준 리그 19위(승점 17)에 머물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울버햄프턴과의 격차가 12점까지 벌어진 레스터 시티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가 판 니스텔로이 감독과의 충돌로 명단 제외되고, 주장 제이미 바디가 팀 내 영향력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문까지 도는 등 내부 문제까지 불거졌다.

시간이 많지 않다. 남은 8경기에서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로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불협화음만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신세인 레스터 시티다.

‘이사크 펄펄’ 뉴캐슬, 레스터 잡고 UCL 향해 전진

뉴캐슬은 지난 3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브렌트퍼드 FC와의 PL 30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1-1 동점이던 후반 19분 산드로 토날리가 오른쪽 코너킥 지점 인근에서 찬 공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기를 맞았다. 통상 크로스를 올리는 위치에서 나온 직접 슈팅이었기에 기대 득점(xG) 값은 0.06에 불과했고, 상대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토날리 스스로도 “70%는 크로스 의도였다”고 밝혔을 만큼 놀라운 결승골이었다.

뉴캐슬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챔스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최근 상승세 중심에는 팀의 주포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있다. 올 시즌 리그 19골로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사크는 유려한 기술로 아스널의 전설 티에리 앙리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100경기 기준 앙리보다 10골을 더 넣는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뉴캐슬에서 100경기 58골로 앨런 시어러의 초기 기록을 넘었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는 ‘클러치 능력’과 스웨덴 선수 PL 통산 최다골 기록까지 보유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뉴캐슬은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70년 만에 국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세를 몰아 리그에서도 목표 달성을 노린다. 마침 상대는 팀 분위기가 최악인 레스터 시티다. 대진운까지 따라주는 뉴캐슬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48승 29무 57패로 레스터 시티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무 4패로 레스터 시티가 크게 밀리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패로 부진하다. 뉴캐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비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레스터 시티가 5패, 뉴캐슬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