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3경기 무패’ 웨스트햄 vs ‘12경기 9패’ 리버풀… 승자는 누구

웨스트햄 vs 리버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11월 30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리버풀 FC와 2025-26 EPL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웨스트햄은 원정에서 본머스와 4골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만 무패 경기 숫자를 3으로 늘리며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리버풀은 홈에서 노팅엄에 3점 차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쟁점

웨스트햄, ‘홈 3연승’으로 상위권 도약 노린다

웨스트햄은 지난 23일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의 EPL 12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칼럼 윌슨이 친정팀을 상대로 두 골을 몰아치며 2-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4분 마커스 태버니어에게 페널티 킥 만회 골을 내준 데 이어,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된 에네스 위날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가 에바닐우손, 라이언 크리스티의 슈팅을 막아내지 않았다면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다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최근 흐름은 매우 좋다. 웨스트햄은 11월 치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7점을 챙겼다. 이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세 달간 얻은 승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윌슨이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방 강세도 뚜렷하다. 최근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관건은 수비 집중력 유지다. 본머스전에서 드러났듯 후반 막판 수비 불안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 기세에 힘입어 리버풀까지 잡는다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총체적 난국’ 리버풀, 슬롯 감독 경질 여론 고조

리버풀은 23일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EPL 12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릴로에게 기습 선제 골을 내준 리버풀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수비 실수로 니콜로 사보나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33분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쐐기 골까지 헌납하며 영패했다. 실점 이후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등이 만회 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마츠 셀스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9패를 당하는 등 창단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는 1954년 이후 71년 만에 나온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리그 순위는 11위까지 추락했고, 아르네 슬롯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난은 극에 달해 있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0-3 패배에 이어 주중 챔피언스리그 PSV전 1-4 대패까지 겹치며 팀 사기도 바닥을 찍었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된 만큼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웨스트햄 원정은 슬롯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단두대 매치’가 될 수 있다. 또다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한다면 프론트의 인내심도 바닥날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9승 39무 84패로 웨스트햄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무 4패로 웨스트햄이 밀리고 있다. 웨스트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리버풀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웨스트햄이 2승 1무 2패, 리버풀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