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연패’ 수원, 강원 상대 ‘연패 탈출’ 도전… 수비 집중력 변수

수원 vs 강원

수원 FC가 9월 21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와 2025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수원이 앞서고 있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수원은 홈에서 광주에 2점 차로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2년 연속 파이널A 진입을 노리는 강원은 홈에서 서울을 1점 차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쟁점

‘3연패 수렁’ 수원, 무너진 수비… 반전 계기 절실

수원은 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경기에서 광주 FC에 2-4로 대패했다. 전반전 두 골을 주고받으며 2-2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후반 37분과 추가 시간에 연달아 실점하며 승점 획득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것. 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불필요한 실점을 줄여야 했는데, 우리 스스로 무너지지 않았나 싶다”며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가 반복돼 마음이 아프다”고 자책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수원은 리그 10위에 머무르며 강등 플레이오프권 탈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지난달 4연승을 질주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최근 5경기 1승 4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득점은 꾸준히 기록하고 있음에도,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승점을 잃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은 누가 고쳐줄 문제가 아니”라며 선수단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연패 사슬을 끊고 분위기를 뒤집는 게 중요하다.

‘6G 무패’ 강원, ACL 병행 체력 부담은 변수

강원은 지난 13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을 3-2로 제압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전반 39분 이유현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건희, 이상헌의 연속골이 터지며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 2실점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박청효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투혼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위로 도약,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강원은 최근 3연승을 포함,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가 무섭다. 정경호 감독의 지도 아래 후반기 합류한 김건희, 모재현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대원, 서민우가 팀에 완벽히 녹아들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강원의 가장 큰 무기는 스타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원팀’으로 뭉치는 조직력이다. 주장 김동현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팀 전체가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수는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 따른 체력 부담이다. 상하이 선화를 2-1로 꺾으며 아시아 무대 첫 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주축 선수들의 피로가 쌓였다. 빡빡한 일정 속 ‘리그’와 ‘ACL’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9승 6무 9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수원의 열세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이 1승 4패, 강원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