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여름 폭풍 영입’ 대전 vs ‘신병 전입’ 김천… 먼저 웃을 팀은 누구

대전 vs 김천

대전 하나 시티즌이 6월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K리그1 2025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김천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팀 대전의 2-0 승리로 끝났다. 대전은 안양 원정에서 접전 끝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전북과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김천은 홈에서 포항을 1점 차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위로 도약,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쟁점

휴식기 마친 대전, 재정비 끝내고 ‘선두 탈환’ 시동

대전은 지난 5월 31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FC 안양과 1-1로 비겼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탄 마사가 리그 1호 골을 신고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대전은 후반전 들어 안양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이어 교체로 들어온 마테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대전은 종료 10여분을 앞두고 구텍을 투입, 마지막 한 방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2경기 무승을 이어가며 전북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5월 까다로운 일정 속 체력 저하, 부상자 발생 등이 겹치며 최근 6경기 1승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충북청주에서 측면 수비수 여승원, 군 복무를 마친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봉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김봉수의 합류는 대전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던 중원에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전은 A매치 휴식기에 이어 18라운드까지 건너뛰며 2주가 넘는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부상자들은 돌아왔고, 신입생들은 팀 적응을 마쳤다. 이제는 결과로 과정을 증명할 때다.

‘신구 조화’ 김천, 연승으로 상위권 굳히기 나선다

김천은 지난 14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초반부터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며 경기를 주도한 김천은 전반 28분 이승원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동준의 시즌 3호 골이었다. 후반에도 김천은 박상혁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거센 공세 속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4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포항전 승리로 김천은 5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4월에 입대한 10기 신병들과 기존 자원들의 조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8기 병사들의 전역으로 생긴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 김천은 이동경-이동준 조합에 기대를 건다. 이동경은 18경기에서 6골 4도움, 이동준은 17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김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승원, 박상혁 등 2선 자원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전역과 입대가 반복되는 팀 특성상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 간 호흡을 얼마나 끌어올렸을지가 관건이다. 김천이 신구 조화에 성공, 주변 우려를 씻어내고 연승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승 3무 4패로 대전의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대전이 앞서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김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1승 1무 3패, 김천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