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연승 중단’ 강원 vs ‘최하위 탈출 실패’ 수원… 누가 먼저 웃을까

강원 vs 수원 FC

강원FC가 5월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수원 FC와 K리그1 2025 11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리그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직전 라운드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상승세를 타던 강원은 원정에서 대전에 1점 차로 석패하며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수원도 홈에서 전북에 1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2연패와 함께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핵심 자원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연승 뒤 주춤한 강원과 연패 탈출이 시급한 수원 FC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쟁점

‘김경민 퇴장 악재’ 강원, 홈에서 분위기 반전 노린다

강원은 지난달 2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대전을 괴롭히며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대전은 후반 8분 윙어 김경민이 상대 골키퍼 이창근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당하는 변수를 맞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강원은 라인을 내리고 버텼지만,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에게 통한의 헤더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주민규는 이 골로 K리그1 통산 100호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광주와 울산을 연파하며 2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던 강원은 대전 원정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승점도 13점에 머무르며 9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다. 시즌 10경기에서 7골에 그치며 리그 최소 득점에 그치고 있는 공격력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세트피스 수비도 보완이 필요하다. 김경민 퇴장 전까지 보여준 강원이 보여준 조직적인 수비와 압박은 인상적이었으나, 결정적인 순간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진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핵심 윙어 김경민이 퇴장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전력 손실이다. 남은 자원들을 활용해 공격 활로를 찾고, 다시 한번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2연패+주축 부상’ 벼랑 끝 원정길 나서는 수원 FC

수원 FC는 지난달 26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K리그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분패했다. 후반 19분 전북 김진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수원 FC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이택근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발목을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김주엽의 슈팅이 살짝 골문을 벗어나며 땅을 친 수원 FC는 후반 추가 시간 5분 전진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다 잡았던 승점을 놓쳤다.

이날 패배로 수원 FC는 2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 4무 5패, 승점 7점으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천을 잡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기쁨도 잠시, 다시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8득점(리그 11위), 14실점(리그 11위)으로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 FC는 경기 막판 실점으로 승점을 잃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싸박(3골)을 제외하면 확실한 득점원이 부족하고, 외인 트리오의 한 축인 안데르손(1골 3도움)의 부진이 길어지는 것도 아쉽다.

엎친 데 뎦친 격으로 팀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수비수 이용과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강원 원정은 그야말로 생존을 건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8승 5무 9패로 강원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강원이 앞서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수원 FC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2승 3패, 수원 FC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