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승’ 포항 vs ‘해결사 부재’ 강원… 누가 먼저 웃을까

포항 vs 강원

포항 스틸러스가 6월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강원 FC와 K리그1 2025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지난 2월 홈 개막전에선 강원이 경기 막판 극장골에 힘입어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원정에서 대전을 2점 차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조르지가 기다렸던 첫 득점을 신고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강원은 홈에서 안양에 2점 차로 패하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막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통한의 역전을 허용했다.

쟁점

‘조르지 부활’ 포항, 파죽지세로 상위권 굳히나

포항은 지난 2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3-1로 꺾었다. 전반 13분 주민규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포항은 전반 32분 이호재의 헤더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4분 뒤 조르지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역전골을 작렬했다. 탄력을 받은 조르지 후반 26분 하프라인 근처부터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김인성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4위(7승 4무 5패, 승점 25점)로 도약한 포항은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그간 결정력 부족으로 비판받던 조르지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하며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조르지의 부활은 이호재, 김인성 등 기존 공격진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팀 공격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조기 복귀한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코리아컵에서 일찍 탈락하며 리그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도 포항에는 긍정적 요소다. 포항은 지난 시즌 후반기 체력 저하로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올 시즌에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해결사 부재’ 강원, 포항 원정서 반전 드라마 쓸까

강원은 지난 2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FC 안양에 1-3으로 패했다. 이지호와 가브리엘 투톱을 앞세워 경기 초반 공세를 펼치던 강원은 전반 이른 시간 안양 마테우스에게 실점하며 1점 차로 끌려갔다. 이어 4분 만에 마테우스에게 추가 골을 헌납하며 0-2로 전반을 마쳤다. 강원은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헤더 득점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으나 종료 직전 모따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8위(6승 3무 7패, 승점 21점)를 지켰다.

강원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3골에 그치며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하는 리그 최저 득점의 멍에를 쓰고 있다. 필드 플레이에서의 창의적 공격 루트 개척과 마무리 능력이 절실하다. 지난 안양전에서 가브리엘의 골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한때 리그 최소 실점 상위권을 다투던 수비 라인마저 최근 4경기에서 8실점을 허용,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어 공수 양면에서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 석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가브리엘이 위안거리이지만, 다른 공격 자원들의 부활이 시급하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으나 지난 2월 포항과의 홈 개막전 승리의 기억이 생생한 포항이다. 당시 보여줬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높은 집중력을 이번 원정에서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변도 가능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9승 11무 8패로 포항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포항이 앞서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3승 2패, 강원이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