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경기 4승' 포항, '뒷심 부족' 김천 꺾고 톱 3 진입 도전

김천 vs 포항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이 6월 14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5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월 포항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 팀 김천의 2-1 승리로 끝났다. 김천은 홈에서 수원과 접전 끝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어렵게 리드를 잡았으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포항은 홈에서 강원을 1점 차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조르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쟁점

‘막판 실점’ 고질병 김천, A매치 휴식기가 약될까

김천은 지난 1일 수원 FC와의 K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몰아붙인 김천은 후반 31분 길었던 0의 균형을 깼다. 교체 투입된 박상식이 이동경이 올린 정교한 프리킥을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린 것.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김천을 외면했다. 후반 43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정승배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것. 이날 무승부로 김천은 4경기(2무 2패)째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며 상위권 도약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근 김천은 준수한 경기력에도 결정력과 경기 막판 집중력 부재로 승리를 놓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내준 6골 가운데 절반인 3골이 후반 40분 이후 나오는 등 ‘뒷문 불안’이 고질병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팀 공격의 핵심인 이동경이 날카로운 킥으로 꾸준히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나, 수비가 마지막 순간을 버텨주지 못하니 활약도 빛이 바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디테일한 경기 운영’을 강조하며 A매치 휴식기 변화를 시사했다.

문제는 상무팀 특성상 전역과 신병 합류로 생긴 선수단 변화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다. 정정용 감독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3연승’ 상승세 포항, 유일한 걱정은 부상자들

포항은 지난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강원 FC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전반 11분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한 포항은 전반 추가 시간 김인성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르지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하프 타임 종료와 함께 이호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포항은 후반 23분 김인성의 낮은 크로스를 이호재가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더로 받아 넣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포항은 최근 3연승을 포함, 6경기 4승 1무 1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1위 탈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시즌 초 득점 가뭄에 시달렸던 조르지가 2경기 연속골로 완벽히 부활한 게 기폭제가 됐다. 박태하 감독의 굳건한 믿음 속에 조르지가 살아나자 이호재, 김인성 등 동료 공격수들의 파괴력도 폭발하며 막강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스리백 전환 이후 안정을 찾은 수비진도 최근 6경기에서 4실점만을 허용하며 ‘짠물 수비’를 과시, 공수 양면에서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계속되는 부상 악재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된다. 완델손, 안재준 등 기존 부상자에 더해 수비의 핵인 한현서와 중원의 살림꾼 김동진마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태하 감독의 지략과 유망주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5승 2무 1패로 김천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무로 김천이 앞서고 있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2무 3패, 포항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