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조기 우승’ 리버풀, 홈에서 팰리스 상대 ‘유종의 미’ 도전

리버풀 vs 팰리스

리버풀 FC는 5월 26일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11월 팰리스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팀 리버풀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은 브라이턴 원정에서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무하마드 살라흐는 이날도 침묵하며 PL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47 공격 포인트) 경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팰리스는 원정에서 토트넘을 2점 차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쟁점

‘리그 챔피언’ 리버풀, 안방에서 유종의 미 도전

리버풀은 지난 20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PL 37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2-3으로 패했다. 전반 9분 살라흐의 패스를 받은 하비 엘리엇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전반 32분 야신 아야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추가 시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중거리 골을 터뜨리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미토마 카오루에게 동점골, 후반 41분 잭 힌셀우드에게 VAR 끝에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다만 “시즌 내내 부상 선수들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점수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큰 칭찬”이라고 강조했다. 옥의 티는 ‘파라오’ 살라흐. 살라흐는 이날 리버풀 통산 40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후반 코디 각포의 크로스를 놓친 뒤에는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살라흐는 5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팰리스전은 홈 팬들 앞에서 ‘리그 챔피언’으로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승패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지만 챔피언다운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유종의 미’를 보여주려 한다.

‘FA컵 챔피언’ 팰리스, 리버풀전서 상승세 이어갈까

팰리스는 지난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PL 36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이스마일라 사르의 득점이 장-필립 마테타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킨 팰리스는 전반 종료 직전 다니엘라 무뇨스의 크로스를 에베레치 에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 후반 시작 3분 토트넘 파페 사르의 슈팅이 막힌 것을 에제가 재차 밀어 넣어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전 포함 리그 5경기 무패를 질주하고 있는 팰리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과 1992/93 시즌에 달성했던 구단 PL 역대 최고 승점(49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팰리스는 지난 18일에는 FA컵 결승에서 에제의 결승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 ‘창단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며 팀 사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주포’ 최근 에제는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고, 무뇨스는 공수 양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팀 공격의 윤활유가 되고 있다.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이미 확보한 팰리스는 리그 순위에 대한 압박감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체제에서 더 단단해진 수비와 에제를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은 리버풀에도 큰 부담이다. 상승세를 탄 독수리 군단이 안필드에서도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6승 13무 15패로 리버풀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리버풀이 앞서고 있다. 리버풀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준수하다. 팰리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다소 아쉽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리버풀이 2승 1무 2패, 팰리스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