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4경기 무승’ 토트넘, 홈 최종전서 ‘유종의 미’ 거둘까

토트넘 vs 팰리스

토트넘 홋스퍼가 5월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5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0월 팰리스 홈에서 열린 첫 대결은 팰리스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직전 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접전 끝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확실한 ‘해결사’ 없이 시종일관 걷도는 모습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팰리스는 원정에서 ‘강호’ 아스날과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쟁점

‘웨스트햄전 무승부’ 토트넘, 홈 최종전 승리 도전

토트넘은 지난 4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5분 오도베르의 득점으로 1점 차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13분 뒤 보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에이스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5경기째 결장한 토트넘은 점유율에선 팰리스를 앞섰으나 위협적 장면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비카리오의 결정적 선방이 아니었다면 패배할 수도 있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1무 3패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해결사’ 손흥민이 이탈한 뒤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공수의 극단적 불균형도 문제다. 올 시즌 안방에서는 리그 최다 63골(17경기)을 터뜨렸지만, 수비에서는 무려 29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안겼다. 특히 세트피스나 상대 역습 상황에서 쉽게 공간을 허용하는 등 수비 집중력 저하가 뚜렷하다. 토트넘 경기가 유독 난타전이 많은 이유다. 토트넘이 올 시즌 치른 17번의 홈 경기에서 3골 이상 나온 경기는 13번에 달한다.

다행히 팰리스전에는 손흥민과 수비수 드라구신의 복귀가 점쳐진다. 다만 리그 하위권 마감이 확정돼 선수단의 동기 부여 저하가 우려된다. 토트넘이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아스널전 무승부’ 팰리스, 원정서 토트넘 넘을까

팰리스는 지난달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 FC와의 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FA컵 준결승을 대비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거둔 값진 무승부였다. 전반 3분 선제 실점 이후 에제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팰리스는 다시 역전골을 내줬으나, 경기 막판 마테타의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균형을 맞추며 승점 1점을 따냈다. 동점골, 재동점골의 주인공 에제와 마테타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번뜩임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으로 주춤했던 팰리스는 아스널전 무승부와 FA컵 준결승에서 애스턴 빌라를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5일까지 33경기에서 1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마테타는 올해 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고, 에제 역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테타의 결정력과 에제의 창의성은 어떤 팀 수비진에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무기다.

장기 부상자인 리아드, 두쿠레를 제외하면 완전체 가동이 가능한 팰리스다. 무엇보다 토트넘전은 FA컵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로 향하는 길목에서 치르는 마지막 원정전이다. 반드시 승리해 웸블리까지 상승세를 끌고 가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3승 15무 12패로 토트넘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패로 토트넘이 크게 앞서고 있다. 토트넘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팰리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토트넘이 2승 1무 2패, 팰리스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